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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즌 프로야구 용병계약 - 알프레도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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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알프레도 피가로

Alfredo Figaro

1984년 7월 7일생 (30세)

투수 / 우투우타

2004년 아마추어 FA 자격 LA다저스 입단

 

70만 달러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 (4시즌)

114.1이닝 52게임 9선발 5승 8패 21피홈런 83삼진 방어율 5.04

 

마이너리그 통산

루키 2시즌

싱글A- 1시즌

싱글A 1시즌

싱글A+ 2시즌

더블A 1시즌

트리플A 3시즌

 

트리플A 통산 기록 (3시즌)

207.1이닝 68게임 28선발 16승 8패 16피홈런 175삼진 방어율 3.91

 

일본 통산 기록 (2시즌)

187.2이닝 35게임 31선발 8승 11패 12피홈런 127삼진 방어율 3.31

 

도미니카공화국 사마나 (해안가에 위치한 관광지) 출신으로

수많은 도미니칸 무명선수들이 그러하듯 알프레도 피가로의 프로무대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004년에 LA다저스에 입단을 했으나 몇달뒤 방출되었고

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다시 계약하여 산하의 GCL 타이거즈 소속으로

루키리그에서 뛰게 된다.

 

알프레도 피가로는 마이너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데

09시즌 더블A 팀 이리 씨울부즈까지 올라오는데에 고작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07시즌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발 투수로 낙점하여

많은 선발기회와 이닝을 소화하게 했고 피가로는 이 믿음에 보답했다.

(06시즌 14게임 4선발 38.1이닝, 07~08시즌 41게임 39선발 228.1이닝)

 

프로선수로서의 시작은 매우 평범했지만 드래프트 상위픽의 루키들 못지않게

고속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해 달린 피가로는 2009년 6월 20일 24세의 나이로 데뷔를 한다.

이 때의 피가로는 커브비율이 24.6% 인 직구-커브의 투피치 투수였는데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차이는 당연히 엄청났고

메이저 데뷔 바로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방어율 2점대의 아름다운 기록은

(거기에 선발로 주로 뛰었음에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데뷔첫해 5게임 3선발 2승2패 17이닝,

방어율 6.35 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다시 더블A 로 내려가게 된다.

(09시즌 한해만 더블A 리그를 뛴 피가로의 더블A 기록은 16게임 11선발 6승3패 80이닝,

방어율 3.60 로 준수했다.)

 

자신이 더블A 수준보단 높다는 걸 증명한 피가로는

10시즌 트리플A 에서 완벽한 선발투수 수업에 들어가는데 이때부터

체인지업의 비율을 높였고 이것이 삼진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문제가 있던 제구력은 여전했는데

코스가 들쑥날쑥하여 사사구가 많은 유형이 아니라 한가운데 몰려서

타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유형은 투수는 삼진도 많고 피안타도 많기 때문에 구위로 찍어누르는 수밖에 없다.)

 

10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는 조심스럽게 불펜투수로 기용을 했는데

결과는 09시즌보다 못했다. (14.2이닝 방어율 6.75)

선발투수로 키워진 선수를 갑자기 불펜으로 돌리면 멘탈이 훅 날라가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피가로는 아주 전형적인 이 타입에 속했다.

불펜으로 나오기전까지 트리플A 리그에서 전경기 선발로 출장해 3점대 방어율을 지키던

피가로는 불펜에서 얻어맞고 다시 내려온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10시즌 최종 트리플A 기록은 23게임 23선발 124이닝 10승 6패 방어율 4.14)

 

이때 피가로를 눈여겨 본 팀은 오릭스였다.

몸값이 싸고 육성형 용병으로 써보기에 알맞았던 피가로는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 때 피가로의 연봉은 3400만엔이었다.

2011년의 오릭스는 이승엽과 박찬호가 있었는데

이승엽이 1억5000만엔, 박찬호가 2억엔(팀내 최고액) 이었다.

 

자신의 몸값을 잠시 망각한듯 혹은 뒤에 0이 한개 더있는듯

피가로는 선발로 20게임에 나와 123.2이닝 8승 6패 방어율 3.42 을 찍으며

성장하는데 일본음식이 입맛에 잘맞았는지 구속도 오르고 슬라이더 장착에도 성공한다.

이 슬라이더 옵션은 강력한 무기가 되었는데

다음해 12시즌 11게임에 선발로 나와 64이닝 방어율 3.09 를 기록한다.

 

이 때가 가장 절정의 기량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판단된 본인과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재빠르게 오릭스와 빠이빠이 사요나라 밀워키하이염! 을 해버리는데

중간에 날짜가 겹쳐서 이중계약이 되버린 소소한 사건도 있다.

(오릭스가 빠른 방출을 해주어서 해결되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95마일이상으로 올라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좋아진 피가로는

밀워키에서 당당히 선발자리를 따낼 줄 알았다.

그러나 인생사 쉽게 안풀리듯 고작 5경기에만 선발로 출장했고

28경기에 불펜으로 출장했으며 거기에 부상까지 생기고 만다.

 

그리고 14시즌 밀워키 구단은 부상에서 돌아온 피가로를

아예 불펜투수로 전환을 시켜버리는데

이때가 가장 구위가 좋은 시즌이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의 헛스윙이 80% 에 달한다. 평균은 68.2%)

(트리플A 40게임 불펜 출장, 70.1이닝 방어율 3.71)

 

하지만 또 인생사 안풀리듯 이렇게 마이너에서 잘하는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콜업될때마다 매질을 당하고 다시 트리플A 에 머물게 된다.

(14시즌 메이저리그 6경기 불펜 출장 1패 8.2이닝 방어율 7.27)

 

사실 이렇게 트리플A 용 투수라는 이미지가 각인이 되어버리면

선수 생활에 매우 좋지 않다.

연봉은 2009년에도 40만 달러였고 일본에 가서도 비슷한 액수였고

기량이 늘어서 돌아왔는데도 4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못하면 다 도루묵이다.

 

이제 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 되었다.

선발경기로만 봤을때

마이너리그에서 잘던진 투수.

메이저리그에서 못던진 투수.

일본리그에서 잘던진 투수.

이런 투수이다.

 

어제 과음을 했더니 글이 정말 두서없이 늘어지는데 요약해야겠다.

 

메이저리그보다 하위레벨에서는 확실히 잘했던 선수.

패스트볼은 평균구속 95마일을 뿌리고 일본산 슬라이더가 좋다.

커브는 일본에서 버렸다.

구종의 단조로움이 있지만 빠른 구속으로 타자를 상대하므로

한국에서는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에서 뛰었을때보다 거의 2배가량의 연봉을 받고 오는 한국이다.

페르난도 로드니의 사촌동생이다.

(정확히는 이종사촌, 어머니의 오빠의 아들이 로드니.)

(로드니의 올해 연봉은 700만 달러였다.)

 

현재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행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재계약이 가능하다면 밴덴헐크-피가로의 파워풀한 용병선발라인을 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헐크는 가겠지...

 

(13시즌의 피가로. 14시즌엔 여기서 구속이 더 늘었다.)

 

(사진출처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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