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야기

도널드슨을 품은 블루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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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들의 추수감사절 주말은 1년 중 가장 큰 휴일이다.

가게들은 세일을 하고 사람들은 놀러다닌다.

장사하는 사람만 빼고는 다 노는 추수감사절엔 야구 기사도 잘 터지지 않는다.

현재 슈어져와 레스터의 행방에 상당히 관심사가 모아져 있음에도

FA 시장도 잠시 휴업상태이다.

 

추수감사절 휴일 마지막날 갑자기 터지고 말았다.

도널드슨 트레이드.

 

동공이 확장되는 슈퍼 트레이드다.

올해 메이저리그의 오프시즌은 내야수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본의아니게 가치가 폭등한 산도발이 거금 9500만 달러에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12월 중순 윈터미팅까지

여유롭게 잡을정도로 배짱을 부려도 된다.

 

조쉬 도널드슨은 13시즌 MVP투표 4위에 오르고

14시즌 올스타 선정, MVP투표 8위에 오른 이제 갓 전성기를 맞이한 대형 3루수이다.

레스터를 영입하고도 와일드카드 단판제에서 홀라당 떨어지고만

오클랜드는 간판타자인 브랜든 모스, 조쉬 도널드슨 좌, 우 거포 중

우포를 내보내는 엄청난 결정을 했다.

 

버틀러가 우포자리를 맡는다는 생각에 공격력은 그대로 유지될거라 생각하는건가.

애초에 사마자를 잡지도 못할 오클랜드가 버틀러에 3500만을 쓴것도 에러였다.

도널드슨은 오클랜드 팀내 타자 누구보다 몇배 더 가치있는,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선수이다.

거기에 FA도 한참 남았고 연봉도 싸다.

 

오클랜드는 브렛 라우리, 켄달 그레이브맨, 션 놀린, 프랭클린 바레토 4명을 받는다.

이 트레이드의 이득은 누구일까?

당연히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개인 블로그에 싸지르고 있는 글이지만

이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엄청나게 남는 장사다.

심하게 얘기하자면 미치지 않고서야 이해가 안되는 트레이드다.

 

빌리빈의 머니볼 영화이야기는 과거에나 독창적이었지

현재는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머니볼을 하고 있다.

세이버 매트릭스가 발전하고 구단들의 셈법이 세분화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시장은 좋은 선수하나 내주고

유망주 긁어모으기 만으로 성적내기에는 확실히 한계가 나타났다.

 

당장 오클랜드만 해도 그랬다. 레스터, 사마자를 영입하지 않았으면

꼴랑했던 가을야구 한경기조차 못했을지도 모른다.

 

브렛 라우리가 슈퍼유망주 소리를 듣던건 3년전 얘기다.

잦은 부상으로 한 시즌에도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선수다.

이런 라우리가 도널드슨이 빠진 3루에 들어간다.

놀린과 바레토는 14시즌 BA유망주 순위 상위권에 들어있던 선수다.

하지만 놀린는 최대치로 성장했다고 가정해도 좌완 선발이라는 점밖에 없다.

사실상 성장할만큼 다 하기도 했다. 괜찮은 선수이긴 하지만 절대 에이스급 선수는 아니다.

바레토는 어린 유격수라는 점 밖에 없다. 거기다 너무 어리다.

이런 선수는 한무더기 있다. 누가 터지느냐 안터지느냐의 차이이지.

한숨나와서 그레이브맨은 언급할 가치도 못느낀다.

 

하여간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클랜드의 행동으로

(버틀러를 사올때부터 뭔가 약먹었나 하긴 했다..)

토론토는 2015시즌 드디어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시기도 아주 좋다.

양키스가 양키스같지 않고

보스턴은 꼴아박혀있고 헨리와 산도발 효과는 아직 모른다.

가장 강한 볼티모어는 투수진 전체에게 하중이 실려있다. FA 선수들도 빠져나갈일만 남았다.

템파는 미안하다. 딱히 할 말도 없이 약하다.

 

이제 아메리칸 동부에서 토론토가 나설 차례가 되었다.

강력하다.

14시즌 못한팀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강력해진 것이다.

러셀 마틴을 가진게 끝이 아니고 서막이었다.

빠져도 되는 3루수와 기본전력외 3명만으로 도널드슨을 가졌다.

도널드슨을 장착한 토론토의 타선은 볼티모어가 쉴틈없이 홈런쳐대던 그 때를

떠올리게 만들것이다.

 

1대4 트레이드에서 이렇게 1쪽에 무게가 많이 실리는 트레이드는 참 오랜만이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건

버틀러는 왜 산걸까?

 

(사진출처 - 스포츠온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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